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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Handal/미니멀 2020. 8. 17. 21:15
코로나는 얌전히 이쪽으로 BYE..@제주 호텔길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의 종교와 관련 활동에 대해서 별로 뭐라고 하지 않는데, 이번엔 좀 너무한 것 같다. 사람들도 많이 욕하는 것도 듣고, 교회와 개신교로 일반화해서 다른 사람들이 억울한 감정이 생기는 인터뷰를 읽었다. 가톨릭과 불교는 조용한데 왜 교회만 그러냐며, 확진자가 말해주는 현 상황만 보고 어떻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나 싶다.. 나쁜 말은 하기 싫은데 다시 모든 상황이 통제되는 지금이 억울하고 답답해진다.
결국 모든 행사는 취소고, 회합도 중단되었다. 얼마 남지 않은 2020년을 조심스레 보내보려고 두배로 열심히 움직였더니 다 취소라고 해서 화가났다. 결국 어른들의 이기심 때문에 또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지 않나...😡
이겨냈다고 해야하나, 이제는 담담히 받아들였다고 해야 하나, 있는 그대로 부딪혔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생각하고 사람을 만나니 세상 편할 수가 없다. 어제는 분위기도 상황도 눈치도 보지 않고 보내는 시간들이 좋았다. 느리게 돌아가는 시간과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과의 교류는 행복한 시간으로 남았다. 아, 기대가 없어서 실망도 없는 건가? 어떠한 감정도 없는 상황에서의 서로는 그저 인간대 인간으로 그 시간만 보내고 사라지는? 그래서 오늘 왜 연락이 온 건지, 무슨 생각으로 전화한 건지 궁금하다. 하긴 코로나 시대의 하루 앞도 볼 수가 없는데 보이지도 않는 사람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하루 휴식을 잘 보냈더니, 또 싱숭생숭.'Handal > 미니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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