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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도 또 버릴 것이🤦🏻♀️Handal/미니멀 2020. 8. 16. 16:43
작년 10월 15일, 신부님의 대청소 제의로 필요 없는 철제 구조물과 이제는 기계도 찾기 어려운 슬라이드 필름, 비디오테이프 등 한바탕 버림의 시간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4개월 정도 사용 후 코로나 때문에 거의 다시 창고 수준의 상태가 되어버린 회합실을 3,000차 회합 기념 정리하기로 한 첫 약속 날이다. 원래는 코로나 19의 재확산으로 교회 성당 등 종교시설의 정기 미사 말고는 일절 모임이나 회식을 하지 말라는 행정명령이 발표되어 오늘도 모이면 안 되긴 하지만... 이미 잡아놓은 약속과 더 이상 미루기보다 이제는 정말 치우자는 생각에 일단 1차라도 정리하기로 했다.
비좁은 안쪽 회합실에서 밖으로 옮겨진 사물함과 책장은, 기증받은 퍼즐과 책들, 아이들 교리자료로 가득했으나 보이지 않는 칸으로 옮겨서 깔끔하게 만들었다. 회의기록과 교안 등의 서류도 파일에 끼워서 한 번에 끼워두었다. 덕분에 내 사물함도 생기고 자리도 바깥쪽으로 바뀌었다. (*´∀`*)
싱크대가 회합실 안에 있으니 편하기는 한데 요즘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벌레가 많이 생겨서 안쪽을 다 닦아내고 에프킬라로 코팅해두었다... 쓸모없겠지만.. 이상한 알 같은 게 생기더라...
나눠주고 남은 선물들은 청년 행사에 기증하거나 빈 서랍에 잘 넣어두어야겠다. 마음 먹고 구매한 단복은 다시 옷장으로...
이 모든 것이 2시간 안에 이루어졌다. 몇 명 안되지만 다 같이 움직이니 훨씬 빠르고 좋다! 같이 치운 선생님들도 처음에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언제 다 할지, 한숨만 쉬고 있었으나 막상 정리를 끝내고 나니 보기 좋고 뿌듯하고 버리는 기쁨을 느꼈다고 한다. 혼자 할 때는 서랍 한 칸도 벅찼는데ㅠㅠ 당분간 코로나 때문에😡 모든 작업들이 중지되지만, 또 다음을 기약하며 준비의 시간을 가져야겠다. 아니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마스크도 안 쓰고 모임들을 하셔서 이 난리통을 만드신 건지 또 어른들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애꿎은 어린이들만 피해를 보는 일이 또 생겨 아쉬운 마음이다. 😥'Handal > 미니멀'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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