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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아는 나] 환경 편
    Handal/한달쓰기 2020. 7. 8. 23:43


    고등학교 2학년 작문시간 수행평가로 자기소개서 5문항을 작성해오는 것이 있었다. 써보지도 않았고 글을 잘 쓰지도 못하지만 잘 해서 내고 싶은 생각에 학원 선생님께 첨삭도 받고 질문도 해가며 쓴 첫 자기소개서의 질문이 '나는 어떤 환경에서 자랐나?' 였다. 지금 쓰기로는 개인적인 얘기로 무례할 수 도 있다고 보지만 당시에는 무난한 질문이었다. 전문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태생이 한국인으로 K장녀의 기본적인 모습을 모두 가지고있다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도 장녀,장남인 부모 밑에서 장녀의 3콤포는 어떻게든 벗어나기 어려운 성질이다. 

     

    흔히 말하는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편한 척하지만 보수적인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겉에 보이는 말로는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만족하며 지내는 사람이다. 엄청 엄하신 분들이라 몇 번 혼난 뒤로는 쉽게 내가 원하는 것을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나의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다. 내 생각과 말은 담아두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상황, 조직의 분위기에 따라 나의 역할이 달라졌다. 만들어진 성격은 소심함, 조용함, 내성직임, 보수적이다. 죄다 부정적인 단어로 표현되지만 또 이 곳에서 버티고 생활하며 얻은 것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우리 가족과 나를 보기에 올바르게 자란 부러운 딸일것이다. 화목한 가정과 소통이 잘 되는 가족들. 정도? 반대로 안좋은 영향은 어려서 많이 혼나고 그 혼나는 때 갑자기 울리는 큰소리처럼, 지금 사물의 큰 소리나 천둥번개같은 갑작스런 소음들이 무섭고, 많이 놀란다. 발작수준으로 놀라서 많이 놀림받기도 하지만, 쉽게 내 의견을 표현하지 못하고 쪼그라드는데는 이런 이유가 있었나 싶다. 눈치를 많이 보고 우유부단할 때가 많은데 이것도 부모님의 영향이 큰 것 같다. 

     

    -살면서 가장 잘 한일이나 나의 선택은,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교사회, 성가대, 합창단 등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먼저 손내밀어 참여한 경우이다. 그리고 세번째 헤어짐과 함께 한달 글쓰기에 참여한 것! 이것은 지금까지 선택중 가장 잘 한것이며 타이밍 또한 아주 좋았다고 생각한다. 휴식과 더불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생각할 시간을 강제적으로 만들게 되어 0.1cm씩 자라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사이드인 한달 데일리리포트가 끝이났다. 여기저기 치이며 일하는 것이라도 조금 정리가 되어야겠다 싶어서 신청했는데,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딴짓(폰, 인스타, 인터넷서핑 등)하는 시간이 많이 줄어들었고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래도 줄어들지 않는 업무는 왜일까... 아무튼 오늘 사이드 리더이신 덕중님의 후기에서 '의식적인 노력'이라는 말이 있었다. 기록을 하기 위해 생활하는 것 같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이것이 의식적인 노력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매일의 반성과 피드백은은 약간의 습관력이 붙었으니 조금 더 노력해보고 이번 7월을 보내고 나서 다시 한번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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