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습관은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변화하지 않고 합리화 하며 안주하는 것, 도 습관인가 싶었다. 해보고 싶은 것은 마음속에만 넘쳐나고 정작 제대로 해본 것은 없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보다 ‘어떤 것을 얻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추었었다. 그래서 조금 해보니 내가 원하는 모습이 (당연히) 안나오니 그대로 처음부터 안되는 사람인 것처럼 스르륵 그만두게 되었던 것 같다. 합리화 하는 습관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부정적이다. 대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착한 아이’로 인식되어 나름 만족하며 살아왔던 것 같다.
# 착한 아이의 싫증 매일 같이 술을 드시고 소리지르는 아빠와 할아버지, 그 상황을 말리는 엄마 - 우리를 일단 방에 밀어 넣고 조용히 있으라는 기억에서 부터 시작인 듯 하다. 동생보다 두 살 더 먹은 첫째니까 모범을 보여야 하고, 말도 잘 들어야하고, 눈치껏 행동하는 건 필수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화내는 것도 싫고 그 상황을 견디기도 싫었다. 그곳을 탈출할 가장 쉬운 방법은 나를 포기하고 굽히는 길이었다. ‘보통만 하자’의 모토도 여기서부터 이어져 온 느낌이다. 혼나지 않고 누군가 화내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최적의 수준 안에서 행동하는 것.
#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내가 원하는 사람을 찾기만 했지 정작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갑자기 든 생각인데, 누구에게나 편안함을 줄 수 있도록 넓은 사람이 되고 싶다. 리더의 좋은 모습에서 사람들의 과정을 지켜봐주거나 사람의 호불호 없이 똑같이 대하고 세심하려면, 감정적인 부분에서 내가 먼저 안정적이고 편안해야 할 것 같다. 스스로를 믿는 마음을 키워서 단단해진만큼 나도 다른 사람들을 지지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한달어스 안에서 또는 다이어리에 3줄이라도 글쓰기 -30번을 향해 달려가는 영어 문장 공부 -매일 7000걸음 이상 걷기
‘매일 일기도 제대로 써본 적 없는데, 한 달동안 할 수 있을까?’ 했던 내가 어느새 한달의 6번째 기수에 참여하고 있다. 꾸준히 해온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가장 큰 결과물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남아있다! 앞으로도 글을 통해 나와 열심히 대화하면서 나를 더 많이 알아가고 함께 하고 싶다는 소소한 다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