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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간 쉬워진 버리기
    Handal/미니멀 2020. 8. 26. 23:42

    다음 달 준비라고 읽고 오랜만의 쇼핑이라고 쓴다:)

    미니멀해지겠다고 마음을 먹은 뒤에 그래도 꽤 많은 것들이 정리되고 있었다. 어제도 전화통화를 하다 문득, ‘어? 화장대가 있었네?’ 하는 생각과 동시에 이제는 쓰지 않는 것들을 모으기 시작하니 금세 한 봉지가 가득 찼다. 옷이나 선물 받은 물건의 종류가 아니라서 그런가? 생각보다 빨리 정리되는 모습에 스스로 놀랐다. 그리고 분리수거를 하면서도 미련 없이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속도가 빨라져서 적응이 되지 않는다.

    가지고 있던 화장품들과 각종 일회용품을 버리는데 어려움이 없던 이유는,
    아마 이제는 마스크 덕분에 하지 않는 피부,색조화장품들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유통기한(사용기한?)이 2년을 넘은 것들이 많았다. 그 정도로 내가 내 피부에 사용하는 것들에 관심이 없었다는 거다.. 큰 트러블이나 사고가 나지 않아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이 너무 많으니 나중엔 부끄러울 지경이었다. 나중에 쓰겠다며 아껴둔 것들이 새 박스채로 계속 나왔다. (팔지도 못하고..)
    그다음 부분은 ‘이 물건이 현재 나에게 필요한지, 필요하지 않은지’ 생각하니 금방 버릴 수 있었다. 작년 동안 쓰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쓰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앞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면 언제 갈지 모르는 여행을 위해 모아둔 렌즈 통도 가볍게 재활용품에 넣어버렸다. 지금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생각해보니 정리하기가 훨씬 쉬웠다!

    지금 하는 미니멀 행동들이 8월이 끝났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미니멀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나고 나면 다시 돌아오기 어려워지고, 집중하며 생각해야 할 것들이 달라지기 때문에 금방 맥시멀해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도 생긴다. 버리기가 쉬워졌다고 해서 건강까지 버리면 안 되겠다. 잘 먹지 않아서 고장 난 건가 싶어 요새는 하루 2끼씩 챙겨 먹으니 또 포동포동 해지는 악순환 기간이 돌아왔다. 허리가 나을 때까지만 악순환에 탑승해 먹을 것들을 즐겨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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