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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없는 지금을 살기
    Handal/2020돌아보기 2021. 1. 1. 23:46

     사람들은 내가 성실하고 열정적이고 착한 줄 안다. 그런데 나는 정 반대로 게으르고 수동적이고 이중적인 사람이다. 단점은 우유부단모드 결정장애, 의존형이 있다. 28.5살이나 되어서야 지금까지의 성장과정이 결코 바람직 하지 못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부모만이 정답은 아니며 내 삶은 나의 선택과 책임으로 이루어진다는걸 너무 늦게 알게된 것 같다.

    그 순간은 엄마가 아파지고 건강관리를 하며 예민한 시기에 일어났다. 나의 예민시즌이면 엄마와 종종 싸우고는 하는데 그 때마다 답답한 마음이 들고,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것들이 불편해졌다. 친구는 우리가 부모님의 잔소리 들을 나이가 지나서 그렇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부모님의 잔소리가 감정이 아닌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이해가 안될 시점이라면 독립할 나이라고 한다. 확실히 엄마는 감정적이 되었고, 아빠는 이런 상황들을 이해는 하지만 받아들이지는 않으신다. 그래서 아픈 엄마보다 마음이 넓고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 이해해야한다고 하신다. 그러려니 하라고 하지만 내가 감정 쓰레기통이 되는 것 같아서 잘 안된다.

    그때되서야 불현듯 진실을 깨닫는 순간이 왔다.
    “이제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야겠다.”

    마음이 과거에 있으면 우울하고 미래에 있으면 불안하니 현재에 있어야 행복하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리고 지난 자기발견에서 미래에 대한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웠고, 괜한 불안과 우울감에 빠질 것 같을 때 동료님이 남겨주신 댓글을 보고 또 깨달음을 얻었다.

    미래에 대한 질문이 어려운건 현재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이 말 한마디가 내가 없애려던 나의 존재를 다시 살려준 느낌이었다. 새삼 댓글의 힘을 알게되었다. 과거에서 온 옛날의 내가 후회되고 지금이라도 스스로 걸어보자고 연습중인데 힘을 실어주셨다. 이 결정적 순간을 통해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불안해하지 말고, 버티는 방법을 찾는 것을 깨우쳤다. 스스로가 잘 서있어야 앞으로의 나도 있는거니까! 라며 홀로 잘 서기 위한 오늘의 기록들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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