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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 /2020
    Handal/2020돌아보기 2020. 12. 18. 22:38

     

     

    미안하다 친구야..

     

    실제 상황이고 내 기억에 3번 정도는 같은 상황이 일어났던 것 같다. 매일 연락하는데 내용은 크게 없다. 원래 친구 사이의 연락이 이런건가?💁🏻

    첫 만남은 고등학교 1학년 때로 돌아간다. 바로 앞자리였고, 쉬는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매일 영어단어를 외우는 내가 신기하다고 했다. 현실은 다른 지역으로 학교를 가게되어 같은 중학교였던 아이는 1명 밖에 없었다. 그 친구가 다행히도 같은 반이기는 헀는데(심지어 어릴 때 성당에서부터 알게 된 친구), 그닥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 그래서 자발적 왕따로 조용히 할 일만 했을 뿐이다. 어느 날 쉬는시간에 갑자기 뒤를 돌아 앉아서는 “야, 너는 왜 맨날 쉬는시간에 단어만 외워?”라는 첫 마디가 우리의 사이를 열어줬다. 이후로 꼭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만이 친한 사람이라는 틀을 깨준 친구고 지금까지 연락하며 지내는 사람이다.

    우리가 지내온 시간에는 다이나믹한 일은 많이 없었다. 정반때는 반 분위기가 좋아서 학급 성적도 좋고 체육대회나 야외활동에서도 평가가 좋았다. 현반 때는 다른 반이어서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종종 연락하고 지내다가 숙반에서 다시 만났다. 고3때 우리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남자친구들 이야기에 빠져서 체육과 무용때 그 이야기로 가득 채웠던 기억만 있다. 그리고 졸업식 때 처음 만난 각자의 부모님과 상견례하듯 짜장면을 먹으러 갔었다. (ㅋㅋㅋ) 둘다 스트레이트로 졸업을 하고 같은 곳에서 5년째 일하고 있는 시간도 같아서, 우리는 멀지만 같이 살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해준다. 함정은 알게된 지는 10년이지만 성인 이후 직접 만난건 한 손에 꼽는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매번 먼저 연락을 해주는데, 귀찮다거나 의미 없다는 생각으로 문자들에 답장하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이 가득이다. 만나지는 못했지만 마음은 늘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고마운 친구라는걸 깨달았다.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지만 꼭 먼저 만나자고 이야기해야겠다. 연락도 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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