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al/미니멀

에센셜리즘 : 비본질적인 다수를 버리는 방법들

희희정 2020. 8. 24. 23:55

이번 3부 ‘버리기’를 읽는 내내 뼈를 맞아서 읽고 나니 순살이 되어있었다..
P154. 우리가 배제해야 할 비본질적인 활동의 첫 번째 유형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방향을 같이하지 않는 활동이다.
생각해보니 나는 뭘 이루어야겠다, 라던지 나중에 이런 사람이 되어 살고 싶다거나 목표가 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물어도 딱히 재미있는 일이 없다. 정말 그러다 보니 그저 남이 말하는 대로 따라 살고 있고 그 안에서 안주하며 겨우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 매번 불평과 불만이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목표가 없으니 방향을 설정할 수도 없고, 계속 남들의 조언이랍시고 얘기와 잔소리만 들으며 변화를 주려고 노력하지 않는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생각해 볼 것
P163.
”오직 한 가지의 것을 이루어내야 한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목표에 도달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본질적인 의지를 갖고 살아가기(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수많은 것들을 버리는 용기와, 통찰력과, 선견지명이 필요하다.)

P172. 무엇이 본질적인 것인지를 분명하게 모른다는 것은 비본질적인 것들 앞에서 무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번여 무엇이 본질적인 것인지를 분명하게 안다면 사방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수많은 비본질적인 것들로부터 우리 자신을 지킬 수 있다.
P174.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실망시키기를 원치 않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게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P175. 단지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하고 칭찬을 받기 위해 아무런 생각도 없이 자동적으로 ‘예’라고 하는 것이다.
외면하고 있던 나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따끔하게 꼬집어서 글자로 보여주니 부끄러워서 더 천천히 읽기가 어려웠다. 👼 항상 나는 예스를 외치고 다녔고, 사람들은 부탁을 잘 들어주고 거절하지 않는 나를 ‘착한 아이’라고 여겼다.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는 더 착한 아이가 되어야 했고, 거절은 나쁜 거고 늘 착하면서도 겸손한 아이의 모습이어야만 했다. 지금 보니 내 진짜 모습이 없던 생활들이 불쌍하다. 본능적으로 이 사람의 부탁과 다른 할 일을 내가 하기 위해 ‘예’라고 대답하기 전 머리를 빨리 굴려서 예스를 할 상황을 만들고, 그렇게 수락해버린다. 진짜 나중에는 왜 내가 이걸 한다고 했지, 라며 늘 후회를 해왔다. 마음은 있었지만 상황이 그렇지 못했는데도 착해야 하니 ‘네’ 한 것이다.

올바른 판단을 바탕으로 정중하게 거부하기 위해
-판단과 인간관계를 분리하기.
(그 사람의 요청을 거부하는 것이지 관계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선택에 따르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라.
(돈에 있어서는 기회비용을 잘 계산하기 시작했는데, 사람들 사이에서의 부탁은 이런 이성적인 계산이 어렵다. 내가 이 사람을 도와서 만족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기회비용을 생각할 새도 없이 ‘네’를 외치곤 한다. 반성한다. )
-인기를 잃는 대신에 존중을 얻는 상황에 익숙해져라.
(예를들면 통금... 지금은 12시 전에 들어가는 게 억울할 수도 있지만, 나의 내일을 위해서, 그리고 가족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통금을 지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너무 재미있고 즐거운 자리라 집에 가기 싫을 때가 있지만, 그것도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니고 사람들은 또 만나면 된다!)

P191. 비본질적인 활동에 대한 소유효과.
그 사회활동에서 중책을 맡고 있다면 좀처럼 그 활동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와, 이 부분에서도 너무 와 닿아서 읽는 순간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바로 하단 없이 청년활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첫 해를 열심히 보냈어서인지 다음 해에 바로 임원중의 하나로 중책을 맡게 되었다. 그런데 동시에 합창단에서도 회계라는 직책의 제안이 들어왔는데, 두 가지를 나는 다 하고 싶었다. 그런데 친구가 절대 그러면 안된다며 나도 힘들도 단체도 힘들어지는 길이라고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결국 이 중요한 자리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내가 인정받는 모습이 좋았던 것 같다, 권력이라고 생각했나?) 둘 다 하겠다고 대답하고 그 해를 보내는 내내 후회했다. 아무리 사회생활이 아닌 자유로운 활동이라고 하지만, 임원의 책임을 너무 가볍게 여겼고 챙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정말 다시는 그렇게 한 해에 두 가지 이상 맡지 않겠다고 크게 다짐한 계기가 되었다.

-생각해 볼 것
“만약에 이게 내 것이 아니라면 나는 얼마를 주고 이걸 살까?”
“만약에 내가 이 프로젝트에 관여하고 있지 않다면, 이 프로젝트에 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게 될까?”
실패를 인정하고 맞지 않는 일에 억지로 맞추는 것을 그만두자.
𖤐 갑자기 약속 잡지 말기 𖤐 생각하고 대답하기 𖤐 “이것이 나에게 중요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