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우선 순위 가치

아, 자기 전 질문지를 받고서는 막막했다. 이렇게 많은 것 중에서 어떻게 다섯개만 고르지? 라는 생각으로 - 벌써 생각부터가 맥시멈했네 - 그래서 하루 종일 가치목록표를 읽고 쳐다보기만 했다. 막상 글을 쓰려고 하니, 이해가 잘 안되어 "가치"를 어학사전에 검색해봤다. 뭔가 그래도 잘 와닿지 않았다. 그래서 더 크게 나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 이라는 시선으로 글자를 바라봤다.

나중에는 달라질 지 모르겠지만, 우선 지금은 이렇다.
1. 배려
사전적 정의는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마음을 씀.
내가 받고싶은 대로 남에게 해 주라고 했다. 상대와의 소통을 위해서도 배려는 최고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독고다이라고 하지만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게 아님을 느꼈다.
2. 솔직함
나와 내 감정에게 솔직해야 한다고 느낀다. 나에게는 합리화 하고 가식으로 예쁘게 포장하려는 피곤함 없이 있는 그대로 날 것의 감정을 바라보고 보듬어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3. 인정
충분히 생각한 후에는 합리화로 대충 넘겨버리는 것이 아닌 확실히 그렇다고 여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나 감정을 시간을 갖고 곰곰이 생각해 본 후에는, 깔끔한 마무리로 인정하고 흘려보내는 결단력있는 행동과 생각 중심이 필요한 것 같다.
4. 애정
모든 것은 마음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믿는다. 사랑의 마음으로 바라보면 잠시뿐이라도 세상도 아름다울 것 같다.
5. 휴식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도망치듯 쉬기위해 갔던 피정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내려놓고 흘려보내니 다시 달릴 힘을 얻고, 느리지만 천천히 걷는 중이다. 한 숨 쉬고 바라보면 또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것임을 깨달아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5가지가 추상적인 것들이라 사물에 적용시키기는 어려우나,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이런 생각의 기준이 없이 순간의 감정을 통한 선택으로 8년간 힘들었다. 그들과의 연결을 내가 끊어버리거나 끊어졌다. 그 당시에 내가 조금 더 생각해보고 신중한 말과 행동을 했다면 달라졌을까 싶기도 하다. 그 당시의 나는 배려를 가장한 이기심이 많고, 그런 척하기만 하는 상대 의존적인 사람이었다. 조금씩 과거를 벗어나며 엄청난 후회와 깨달음을 얻고있다. 휴
가지고 있는 많은 물건들도, 물건에 감정들을 부여해서 쌓아놓고 버리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나의 정신건강과 생활을 돕기 위해 / 어떤 것에 깃든 감정과 기억을 솔직히 꺼내서 바라보고 / 내 마음이 그랬구나, 라고 확실하게 짚은 후 / 처분하거나 보관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