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정 2020. 12. 17. 23:43

 동료들의 글을 읽을 때마다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구나’를 진하게 느끼게 된다.

”안에만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 활동을 하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많은 곳, 새로운 곳에 가서해.”
“아냐, 나는 새로운 물에 뛰어드는 것보다, 발부터 담가보고 조금씩 스며드는 관계가 좋아.”

이 사람은 날 만나면 늘 종교안에 파묻혀 산다고 나무라며, 나에게 매번 같은 의미 다른 말로 한 소리를 했다. 나는 그걸 또 거절하고 또 거절. 지금은 아닌 것을 깨달았지만, 전에는 나도 지금 하는 일이 의미있는 일이고 이 안의 관계들이 너무 좋다고만 생각했다. 그게 잘하는 행동인줄만 알고. 그리고 오프라인으로 하는 것들은 하고 싶은 마음보다 두려움이 크기도 해서 현상유지를 원했지 도전을 하기는 싫었다. 그러다 마침 코로나19가 유행했고, 개인 방역이라는 이름 안에 나를 더 가두기 시작했었다. 계속 혼자 있다보니 더 무기력해지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 뭘 하고 있는지 조차 헷갈리는 상태가 오기 시작하며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자기계발에 대해 찾게되던 중 한달을 만났다. 동네에만 있다가 약간 큰 세상 사람들을 만나니 처음에는 신기해서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기만 바빴고, 이제는 내 이야기를 쓰느라 정신없다.

한달에 2개의 아웃풋을 내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느끼고 있다. 안그래도 생각정리를 잘 못하는 나인데, 날짜 계산을 잘못해서 일주일간 하루의 2개의 글을 써야한다. 그래도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 하루 중 유일하게 나에게 관심갖고 나의 생각과 기분이 어떤지 물어볼 수 있는 시간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