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애물

나의 가장 큰 장애물은 ‘가족회사에 다니는 나의 상황’ 이라고 생각했다. 5년째 당연하게 일과 가족을 이유로 많은 것들을 놓쳐야했기에 장애물이라면 틀림없이 이것일거라 쓰려고 했다.
그러나 예시글을 읽고, 이 장애물은 중력문제에 속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혹시 현실과 싸우고 있지는 않나요? 라는 질문에 나도 모르게 큰 목소리로 네!!!!!!!! 라고 외치며 크게 끄덕였다. 왜냐면 내가 장애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그건 나의 장애물이 아니라 부모님이 넘어야 할 문제인 것이다. 현 상황의 문제는 친척회사에 돈 문제로 꼬여서 분리할 수도 없고 경영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것도 아니다. 이건 내가 어떻게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 같고, 직접 엮인 부모님이 넘어야 할 장애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나는 일반 회사에 다니는 직원일 뿐이고, 이 문제를 나의 삶으로 끌고 들어와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될 것 같다. (나는 제 때 월급만 받으면 장땡이지, 히히) 현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얻어지는 장점은, 나 자신이 나답게 살 수 있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적어지면 건강도 회복할 것 같다. 그러니 이제 주어진 일은 열심히 하고 스트레스좀 그만 받아야겠다.
약점의 5가지 증거를 보자마자 다 나의 태도와 똑같은 말이라 민망했다. 내 이야긴가.. 방어적 태도/현상유지/절차와 스텝 의식/확신과 전망 없음/피로함
이 모습은 눈치보며 살아남는 태도와, 소극적 완벽주의로 생각만 많지 제대로 실행하는 일은 별로 없었던 내 모습이다. 이것은 알고 인정한 모습이지만 고치려고 노력 중이며, 가끔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안하려고 한다.
맞는 예일지는 모르겠지만, 중학교 때 영어수학 단과 학원을 다닐 때는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었던 것 같다. 내 기억으로는 선생님들이 예쁘고 잘 한다고 계속 칭찬해주고, 칭찬받으니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 나름 열심히 했다. 그러나 막상 시험 결과가 나왔을 때, 평소의 노력 보다 점수가 많이 안나와서 실망했던 적이 있다. 아마 이 때부터 영어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틀리는게 무섭고 틀리거나 못하면 혼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게 싫다. 이건 사람이 누구나 완벽할 수 없으며,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고만 느껴도 괜찮을 것 같다. 작지만 하루에 3문장씩 평일 루틴으로 가져가고 있는데, 이제 작심2일째다.
이 느낌으로 나에게 가져온 선물이 있다면, 공부가 하기 싫은 막내를 아주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오오오금 0.0000000000000001정도 이해했다. 아까 친구가 큰언니가 방임주의를 한다고 뭐라고 했지만, 이건 방임주의가 아니라 이해로부터 나오는 여유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