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al/자기 발견

내 가치관에 영향을 미친 메시지

희희정 2020. 11. 29. 23:45

 
가치관은 어떤 대상에 대하여 가지는 평가의 근본적 태도나 관점, 즉, 옳은 것, 바람직한 것, 해야 할 것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에 관한 일반적인 생각을 말한다. 개인적 가치관은 개인의 선호 의지에 따라 명백해지는 데 반하여 사회적 가치관은 개인적 가치관이 보다 추상화 될 수 있는 보다 범위가 넓고 안정적이며 공식성을 지닌 전체 사회 문화의 공약을 의미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 반강제의 첫 봉사활동

성당에서 하는 활동을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지 모르겠을 때 대충 봉사활동이라고 불렀으므로 이번에도 그렇게 적어보려고 한다. 페이를 받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시간 할애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나에게 사회적 능력치를 더해준 사건은 ‘옛날 선생님이 나를 성가대와 학생회로 이끌어줘서’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가장 최초의 제안은 엄마의 대모님께서 나를 미사 외의 활동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주신 일이었다. 초등학생 때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중학생부터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여전히 어색했고 불편했으며, 낯가림이라는 단어 아래 부모님이 시키는 것만 잘하고 있었다. 그중에 하나도 주일에 미사에 참례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범위에서 나의 할 것들을 잘해나가고 있었는데, 대모 할머니께서 나의 행동도 바꿔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방법으로는 전례부를 해보는 게 좋겠다고 엄마에게 제안하셨고, 당시의 대모 할머니 자녀분이 선생님으로 있던 부서에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활동은 아니고 부서원들이 있지만, 내가 할 일(타이밍에 맞게 독서대에 올라가 해당 부분을 읽고 내려오는 일)만 하면 눈에 띄게 하는 건 아니었으므로 나름의 계산 끝에 수락한 것이다.

울면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더 많은 영역에서 활동을 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나를 바꿔준 하나의 계기였던 것 같다. 이 때를 시작으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어렵지 않게 되었고(발표 제외), 큰 일을 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잘한다고 칭찬해주니 인정받는다는 느낌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노력하며 성장해나간 것 같다. 그리고 나도 작은 사회의 일원이 되어 행동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몸으로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이후로 성가대와 밴드활동도 하게 되었고, 대학생이 돼서는 주일학교 교사회 활동도 자연스럽게 계속해 나갔다. 쉼 없이 활동해오며 깨달은 건 이렇게 받은 사랑만큼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변화한 것처럼 이 즐거움을 나누고 알게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말없고 소외된 나에게 행동해준 것처럼, 같은 상황의 다른 어란이 들에 게 용기를 주는 말과 행동으로 또 다른 나처럼 성장해나가는 친구들로 함께하고 싶다. 소극적이었던 내가 이렇게 적극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끔 영향을 준 것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