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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외로웠던 거야. <별을 쫓는 아이>기억을 위한 기록/영화 2021. 3. 9. 23:51
무언가를 자꾸 찾는다. 먹을 것을, 사람을, 취미를. 공허하기 때문이다. 지금을 잘 살아내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그래서 스펙을 쌓고 취직을 하고 연봉협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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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인사를 하기 위한 여행, 이라는 문구에 끌려서 보게되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이지만. 나도 지금 아스나처럼 흘려보내야 할 인연이 몇 있다. 과거에 매여있다고 느낄 정도로 숨 쉬듯이 떠오르는 사람들을 생각처럼 쉽게 보낼 수 없어서 가끔은 힘들다. 그런 중 살아내려고 노력하는 아스나를 보면서 공감도 하고 위안도 받았다.
“난 그저 외로웠던 거야.”
응. 나도. 내 안의 빈자리를 아직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어. 주변인들을 하나 둘 보내며 우는 네 모습에 나도 마음으로 많이 울게되더라. 그래도 그 공허함을 이기고 돌아와서 씩씩하게 살아내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어. 나는 아직 이 자리에 있는데.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은 지금을 있는 그대로 잘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낀다. 무언가를 바라거나 원하지 않아도 나의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인생인 것을! 지금 옆에 없는 사람이라도 내가 기억하고 있는 한 나와 늘 함께하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허전하지만 따뜻함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