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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0 : 나는 누구인가요?Handal/한달쓰기 2020. 6. 15. 22:56
왠지 오늘따라 질문지가 따뜻하게 다가왔다. 한 달에서의 환대란 이런 따스함인가 싶어 질문지를 열 번은 넘게 읽어보았다🌸
일기도 매일 쓰기 어려웠던 나에게 반달쓰기를 10일간 해오면서, 글쓰기는 나의 걱정만큼 어려운 산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편해졌고, 내일은 무슨 이야기를 쓸지 고민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워서 또 하고 싶었다!
❣️예-이! 그리고 두근두근 기다리던 오늘이 시작되었다.
행동하는 커뮤니티라는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함께 한다는 것도 너무 예쁘게 다가왔다.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여기저기 검색해 본 시간들이 벌써 한달전 이라니 처음처럼 새롭고도 편안하다. 평소에 프로 작심삼일러로 의지박약의 표본이던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일이 생긴다는 것도 기뻤다. 반달에서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끼고 싶고 이 생활을 지속하고 싶어서 한 달에 또 신청했다.
나는 작은 회사의 사무직으로 현재 5년째 일하고 있다. 정말 작은 기업이라 내가 맡은 일이 이렇다고 정확히 말할 수 없음도 답답하고, 하는 일이 많다고 하나하나 설명하기에도 애매하다. 그래서 계속 이직을 고민해왔고 앞으로 살면서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이나, 살아가는 힘을 얻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한 달을 만나게 된 것 같아 기쁘다:) 최근의 관심사는 나와 내 마음이다. 곧 일을 쉬면서 충분히 할 수도 있겠지만, 매일 늦은 퇴근에 지친 마음을 잘 달래서 내일을 지낼 힘이 필요하다.
게다가 취미로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다. 당연하게 해왔던 것들을 하지 못하는 지금, 합창단이나 교사회 대신에 할 일이 필요하기도 했고, 약간 충동적이었다. 하하하 선생님께서 예전에 했던 가닥이 있어서 금방 잘 할 것 같다는 말을 계속해주셔서 홀랑 넘어가 마스터까지 달려볼 것 같다!
이번 한달에서는 반달보다 더 채워진 나의 마음을 보고 싶다. 할 수 있다는 마음과 혼자 걸어 나갈 힘을 단단히 다져서 한 달 후에는 조금이지만 성장한 모습이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벼락치기와 에너지 고갈의 상태에서의 글은 인증하지 않겠다! 한 달은 처음이라 낯도 가리고 적응하는데 오래 걸릴 것 같지만, 꾸준히 함께 걸어갈 수 있는 믿음직한 동료로 자리하고 싶다. (반달이 끝나고도 혼자 글을 계속 써보겠다며 딱 3개 업로드한 채 그만둔 것은 비밀이다.ㅋㅋ)'Handal > 한달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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