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al/한달쓰기

20일 동안

희희정 2020. 7. 5. 20:10

한 달 시간을 알차게 보내자고 다짐한 지 벌써 3분의 2 지점을 지나고 있다. 15일 차에 초심을 잃고 인증을 놓친 후 다잡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엄청 뿌듯하지 않은 걸 보면 피 터지게 살지는 않은 것 같다.

지난 20일 동안 생각을 많이 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글감을 찾기 위해서 주변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그것에 대해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글쓰기를 위해(ㅋㅋㅋ) 생각을 많이 했다. 에너지를 많이 썼나 저녁에 배가 많이 고프긴 했다. 게다가 7월 목표로 책 읽기를 정하고 한 장이라도 읽는 내 모습이 놀랍다. 읽어야 한다고 생각만 하다가 행동으로 옮긴 것은 성인이 된 이후로 처음이다. 책의 종류나 도움의 여부를 떠나서 읽었다는 자체로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또, 데일리리포트를 작성한 이후로는 10분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거의 기록하기 위해 행동함) 무언가를 계속했다. 하루가 지나고 반성할 것들도 많지만 내가 뭘 하고 지냈는지 눈에 보이고 기록으로 남으니 뿌듯했다.

처음만 힘들지, 라는 노래처럼 두 번 부터는 잘 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글쓰기도 이만큼 해내었다😊😊 앞으로의 10일은 이 감정을 잊지 말고 데일리 리포트와 더불어 더 치열하게 살고 시간 활용을 잘해봐야겠다.

집에서 있으면 늘어지고 시간을 버리기 쉬워서 피곤해 죽을 것 같아도 집에 안가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노래방처럼 노래도 부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쉼이 많은 주말을 보냈다. 하고 싶은 만큼 쉬었으니 한 주간 휴가를 생각하며 덜 상처 받는 내가 되도록 신경 써야겠다. 남은 10일도 잘 해내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