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의지 사이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사무실 직원입니다. 직무는 웹페이지 관리와 물류 관리를 주로 하며 상담을 겸하고 있습니다. 4년 차인 만큼 익숙한 패턴을 어떻게 하면 쉽게 바꿀 수 있을까 혹은 내가 마음대로 페이지를 바꾸거나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웹페이지를 관리하지만 정작 웹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는 걸 깨달은 후, 직접 웹과 개발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생각에 퇴사를 결정하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비전공자인 만큼 전혀 다른 분야에 대해 두려움이 컸고, 여러 방면으로 개발자가 되기 위한 준비 방법과 비전공자의 개발 후기 등을 알아보던 중에 생활코딩을 통해 데벨업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습니다. 데벨업은 비전공자로 어떤 식으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저 같은 사람들에게 강의와 멘토링, 밋업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도움을 주는 단기 과정이라는 내용이 굉장히 인상 깊었습니다. 그동안 유튜브나 무료 사이트를 통해 간략한 내용을 알 수는 있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았고 설명도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시간을 웹서핑에 시간을 보내고 여러 블로그를 전전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데벨 업에서는 로드맵과 동시에 동영상 강의와 멘토링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더 특별하게 와 닿았습니다. 이런 부분이 제가 백엔드 개발자를 목표로 하는 데에 있어 좋은 타이밍에 데벨업을 알게 되었고, 훌륭한 과정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지원을 통해 뉴비개발자로 레벨업되는 멋진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예전 사진과 캡쳐 내용을 보며 문득 전에 썼던 지원서 내용을 보게 되었다. 취업 준비에 자기소개서는 써본 적이 없고 회피하기에 급급해서 도전해볼 여유와 생각도 없었다. 그래서 정말 고민 끝에 결정했던 직종 변경이었는데, 생각보다 비전공자에게 너무 어려운 장벽과 처음 보는 내용들이 적응하기에 힘들었다. 직장생활과 병행하기 어려워서 중도 하차하였다. 그렇게 나는 2019년 9월, 퇴사를 또 결심했었다. 이제 보니 작년의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려는 마음을 가졌는데, 지금은 모든 걸 내려놓고 돌아보려는 게 아니라 포기만 하려는 생각이 가득하다.
상사와의 일적인 문제로 이때도 퇴사 계획을 세우며 이과적인 내용으로 각오해야 했고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가 낯설었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동생에게 부탁해서 수정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했었다. 취업준비를 제대로 해 보지 않은 내게는 어려운 관문이다. 지금 생각해보니 작은 프로젝트(?)에도 지원하고 배우고 싶은 욕구가 가득했는데, 도전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지금 의지조차 없는 내 모습은 보잘 것 없는 것 같다.
기본으로 돌아가 생각하고, 초심의 열정을 다잡을 마음에서 썼던 글을 되돌아보다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보다 지원서 제출이라도 해봤던 작년처럼 내 안의 도전 정신을 일깨워 행동해야겠다. 주말에는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도 정비하고 또 여유를 가지며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