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1 : 당신은 누구인가요?
• 반달쓰기를 신청한 이유
나는 기록의 힘을 알지만 왜인지 행동을 지속할 수가 없었고, 일기를 쓰고자 하는 마음에 매년 다이어리를 구매하지만.... 어림도 없지. 어느새 구석에 방치되어있는 노트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오로지 나의 느낌과 생각으로 선택한 첫 결정은 합창단에 입단하는 것이었다. 낯을 심하게 가리는 내가 누군가에게 먼저 연락하고 만나서 오디션도 보고. 우물 안 개구리로서 다 어렵고 힘든 것 투성이었지만 연습하는 것이 즐거웠고 함께하는 시간과 노래가 행복했다.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돌아봐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낀 요즘, 여느 때 처럼 사람들의 글을 읽다가 글쓰기 프로젝트? 같이 보이는 것을 보았다. 처음에 초대가 아니면 가입이 어렵다고 하여 내려놓았으나 반달쓰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예-이! 글쓰기? 일기 같은 거겠지. 해보자. 하는 마음이 왔다. 혼자 하는 일이면 또 쉽게 그만둘 수 있겠지만 함께 걸어가는 길이라 매력 있다고 생각했다. 딱 합창단에 가겠다고 마음먹은 그때와 기분이 같았다.
• 넌 무슨 일해?
다른 사람들의 일과 관련된 물음에 나는 "인터넷 쇼핑몰 관련된 일이야." 또는 "쇼핑몰 사무직이야." , "그냥 사무실에서 잡무 해."라고 대충 넘겨버리곤 했다. 졸업 학과가 업무와 관계있지도 않고 딱히 하고 싶었던 일도 아니기에 무신경했던 것 같다. 지금은 근무한 지 5년 차. 짧지도 길지도 않은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8시간씩 앉아서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매일 하는 일들을 나열할 수는 있겠지만, 뭔가 정리되어 있는 기분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를 좀 돌아보고 쉬어가기로 했다. 지금은 소소한 도전과 성취로 즐거움과 행복을 다시 찾으려고 한다.
• 나는 ...
나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너무 많다. 꿈도 크지... 해보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은데, 소극적인 자세와 완벽주의로 해보기도 전에 쉽게 포기하고 말았다.
지금의 관심사는 나의 인생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 고민하기다.
이 활동을 통해 할 수 있다는 마음과, 다시 힘을 얻어 걸어가는 힘을 얻고 싶다. 나는 할 수 있고 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