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al/2020돌아보기
벼르고 있던 연락처 정리
희희정
2021. 1. 8. 22:55

정이 많지만 지나간 인연에 미련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사를 오거나 단체를 옮기게 되면 이전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고 지속적인 연락도 하고 그래야할텐데, 별로 그렇게 서글서글한 성격이 아니라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그걸로 끝인 사람이다. 그래서 정리는 유독 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매번 이름만 보고 ‘혹시 언젠가는 필요할 때가 있을지도 몰라’ 하면서 모든걸 적어두고 대화내용도 보관해왔는데, 큰 의미가 없는 것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없어지면 끝인 카카오톡 대화방이라 무식하게 다 쌓아두고 있었다.
카카오톡도 카톡 나름이지만 문자메시지와 연락처는 더 난리다. 011 017번호까지 등장했다. 얼마나 연락이 오래 없었는지 알 수 있게 해주는 번호였다. 후닥 지워버리고 뭐 연락할 일이 생기더라도 중간에 연락책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무튼 다 지워버렸다. 지금 내 주위에 없는 사람들은!
다 정리하고 나니, 한달 진행방과 합창단 카톡을 포함해서 20개정도 되었다. 회비 관련해서 확인해버리고 지우면 나머지는 15개정도 될 것 같다. 핸드폰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이제는 불편하게 보지 않아도 될 이름들을 가려버리고 지우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지금 나의 곁에 있고 소통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는 것이 행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