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들기

한달에 여섯 번째 참여하지만, 이 질문에는 처음 답해본다. 하하. 소소할 것 같고 왠지 나 말고도 다른 분들의 아이디어에서 좋은 것들이 더 많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크리스마스기도 하고 편지쓰느라 고생한 나를 위해서 쉬어가기로 했다.
1. 신문 읽고 생각 나누기
고등학교 때 책을 잘 못읽었더라도 세상사에 관심을 가지면서 살라고, 아빠가 매일 신문을 읽었으면 하고 바라셨다. 물론 하면 굉장히 좋고 나에게 도움되는 일이라고 할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문득 여유가 생겨서 신문을 꺼내서 1시간을 읽었는데, 이해하지 못해도 했다는 것 자체로 뿌듯함을 느꼈었다. 그런데 스크랩과 생각까지는 2일만에 그만뒀다. 혼자 하려니 그냥 안하게 되더라..역시 생각까지는 무리더라도 기사 하나정도는 매일 읽어볼 수 있을 것 같다.
2. 종이플래너 기록하기

한달 쓰기를 시작하며 일기 한번도 매일매일 제대로 쓰지 못했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마찬가지로 다이어리를 끝까지 써본 적이 없는데, 한달은 디지털 기록을 남기는걸 알지만 펜으로 직접 남기고 마지막에 기록을 몰아보는 것도 뿌듯할 것 같다. 새해를 기다리며 12월을 먼저 쓰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쓸건많이 없지만 먼슬리정도는 매일 채우려고 한다. 아직 뭘 채울지는 매일 바뀌고 있지만, 내년에는 불렛저널이나 다른 기록방식도 해보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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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한숨을 쉬면서도 놀러다니던 것이 2월인데 어느새 크리스마스를 마무리하고 있다. 한 달동안 방황하고 있었는데, 어제 오랜만에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니 전과 다르게 더욱 크게 감정들이 다가왔다. 그리고 역시 사람은 혼자 사는게 아님을 새삼 깨닫게 된다. 좋은 사람들을 끝까지 놓치지 않도록 잘 교감해야겠고, 코로나나 내 상황을 핑계대지 않으려고 한다.

어제의 와인 한 잔의 행복에, 나도 모르게 부모님께 말을 해버렸다. 잘한 선택인지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어차피 겪어야 할 일이면 일단 던지고 보자고 생각했다. 나는 내 인생을 살기로 했고, 부모님의 눈치는 덜 신경쓰려고 한다. 사람없는 작은 레스토랑에서 신기하고 처음 먹어보는 맛의 음식들을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역시 먹는게 짱이다. 크리스마스의 마무리는 해리포터와 함께. 💝
